나는 도전하기로 했다.
내가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고민해보고, 미래를 위해 현재의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해보기로 했다.
더 나아가 누군가에게 고용되기보다, 나 스스로를 고용하는 삶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것’과 ‘하고 싶는 것’을 찾아내고, 잘하기 위해 ‘배움과 자기계발’을 지속해 나갈 것이다.
워킹맘이 되기 이전부터 줄 곧 생각만 해오던 것을. 이제는 그 생각을 실현할 차례다.
현실
나는 두 아이의 엄마로 육아와 일을 양립해야 한다.
9시부터 6시까지 회사에서 일을 하고, 퇴근한 후 아이들을 학교에서 데려온다. 집에 돌아오면 7-8시 사이.
배달 음식을 시킨 후 아이들을 씻긴다. 배달음식으로 저녁을 때우고는 아이들 숙제와 공부를 봐준다.
그 사이 사이. 빨래를 모아 세탁기에 넣은 후 빨래를 돌리고, 청소기를 돌린다. 매일 매일의 삶. 정돈되지 않은 그런 너저분한 상태로 시간을 흘려 보낸다.
아무생각 없는 반복되는 일상들을 그저 살아낸다.
내가 원하는 삶
_아이들과 시간을 보내고 싶다.
_근사한 끼니, 건강한 식사를 만들어 주고 싶다.
_정돈되고 편안한 공간에서 살고 싶다.
_운동과 취미를 가지고 싶다.
_당장 일을 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돈이 들어왔으면 좋겠다.
_원하는 일을 원하는 시간에 하며, 하루 4시간만 일하고 싶다.
_아이콘, 캘리그라피 작업, PDF 전자책 쓰고 싶다.
그래서 무엇을 할까?
고민하기 시작했다.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내가 원하는 삶에 맞춰 먼저 시도해 볼 수 있을 만한 것들을 적어 보았다.
근사한 끼니 건강한 식사
= 가지고 있는 요리책. 모두 따라 만들어 보기.
일을 하며 대충 끼니를 챙기다보니 9년차 주부지만 요리 솜씨는 초보나 다름없다. 가지고 있는 요리책에 나온 음식들을 한번씩 따라 만들다보면 다양한 요리를 해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국, 반찬은 매일 조금씩 먹을 양만 만들어내고, 한번씩 ‘반찬이 필요없는 밥요리’나 ‘한 그릇 밥•국수’를 만들어보려고 한다. 따라 만들면서 입맛에 맞지 않는 부분은 표기해서 우리 가족 입맛에 맞는 음식을 만들어 봐야겠다.
정돈되고 편안한 공간
= 방치된 물건 없이, 깔끔한 공간으로 만들기
물건의 자리를 만들어주고, 불필요한 물건은 버리거나 나누며. 가지고 있는 물건의 양을 파악하기 쉬운 구조로 정리하려고 한다.
이사온 집에 2년동안 살며 방치된 드레스룸, 서랍장, 신발장, 작은방 등. 난장판이 따로 없다. 모든 물건이 뒤죽박죽 엉켜 있어 찾는데 불편했고 보기만 해도 답답했다.
마치 정신없이 살고 있는 내 모습을 보고 있는 것 같았다.
사실 난 미니멀리스트를 동경한다. 최소한의 물건으로 정돈된 그런 상태를 꿈꿔왔다. 그래서 정리/수납 바구니 없이 모든 공간을 정리(?)했지만 흐트러지기 일쑤였다.
게다가 바쁘다는 핑계로 흐트러진 물건들을 방치했고, 방치된 공간을 보며 나는 스트레스 받았다.
인스타의 살림 잘하는 이들의 피드를 보며 깨달았다. 정리정돈을 잘하려면 공간에 맞는 수납함이 필요하다는 것을. 결국 돈을 들여야 공간도 깔끔해진다는 것을. 최소한의 물건이라도 수납함을 적절하게 이용해야 깔끔해보이며 정돈이 된다는 것을. 알게됐다.
아이들이 이용하는 서랍장을 열때마다 답답했다. 그래서 정리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서랍장 내 공간 치수를 재고, 그에 맞는 수납함을 찾기 시작했다.
일단 가까운 다이소에 방문했다. 다이소에는 다양한 수납함이 많다. 원하는 모양의 수납함을 구입하고 옷의 종류에 맞게 구별하여 넣기 시작했다.
두 아이들의 속옷을 접어 넣은 뒤, 속옷함을 위아래로 포개어 두었다. 그리고 런닝을 수납함에 맞춰 접고는 차곡차곡 집어 넣었다. 양말도 발목양말과 긴양말로 구별하여 집어 넣고, 내복바지도 모아 수납함 크기에 맞게 개어 넣었다.
짝없는 양말은 서랍 한쪽 구석에 두었다.
남은 빈공간에는 아이들 내복, 잠옷, 실내복 개어 넣을 예정이다. 조만간 수납함을 2개를 더 구입해서 넣어야겠다.
욕실장 안에 내 화장품들이 수납되어 있다. 이 곳 역시 정리하기 위해 다이소에 방문했다.
내가 사용하기 편리하고, 보기에도 깔끔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반영하여 이에 맞는 투명한 수납함을 찾았다. 먼저 한 두개 구입해서 테스트한 후, 사진과 같은 상태로 완성했다. 만족스럽다.
정리 전 상태의 사진이 있었다면, ‘정리하길 잘했네’라는 소리를 들었을테다. 완벽하지 않지만, 일단 정리를 시작했다는 것에 스스로를 칭찬해주련다.
윗공간은 아직 정리가 필요하다. 너저분하다. 사진을 보니 더더욱 눈에 거슬린다. 이 역시 순차적으로 정리하고자 한다. 일단 이 곳에 어떤 물건을 둘지부터 생각해야 한다.
순차적으로 조금씩. 공간을 정돈하고 있다.
아직 부족한 점이 많지만 점점 나아질 것이다.
뒤죽박죽 올려진 물건, 먼지로 둘러 쌓였던 책상을 2년만에 정리했다. 가장 먼저 책상 위 물건 중 필요없는 것을 모두 골라 버렸다. 그 후 책상을 깨끗이 닦아낸 뒤, 필요한 물건들을 배치했다.
앞으로 이곳에서 아이콘, 캘리그라피 작업, PDF 전자책을 꼭 써보리라.
내 삶을 변화시키기 위해서
가장 먼저 정리하기!
0)필요한 물건과 불필요한 물건 구분하기
1)소중한 물건, 필요한 물건의 자리 정하기
2)공간 구성 및 공간에 맞는 수납함 고민하기(수납함을 둘 것인지, 수납함을 둔다면 어떤 형태의 수납함을 선택할지 등)
3)편안한 공간은 한 번의 정리에 완성되지 않는다. 한번에 완성되지 않음을 인정하고, 개선하고 싶은 공간을 선택한 후 조금씩 조금씩 정리하자.
우리집은 정리할 곳이 넘쳐난다. 공간을 정돈하고 정리하는 일은 아주 천천히 진행되고 있기에 모든 공간이 정리되려면 많은 시간이 걸릴 듯 하다. 하지만 꾸준히 공간을 정돈해보려고 한다.
말끔해진 공간은 나의 기분을 정리하기 이전보다 한결 나아지게 만드니까. 정돈된 공간은 ‘무엇인가 하고 싶은 마음’도 생기게 만드니까.
내 삶을 변화시키기위해 조금씩 노력한, 실천한 흔적을 이 블로그에 기록해보련다.